30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준식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새 위원장으로 뽑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들어갔다. 

박준식 위원장은 “최저임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저임금과 관련해서 사용자, 근로자, 업종별, 부문별로 각자 위치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럴때일수록 최저임금위원회의 대내외 소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위원장은 “공청회 개최 등 현장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최저임금위원회 논의 경과에 대한 공개를 포함해 심의 과정에서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2020년 최저임금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준에서 결정되도록 위원님들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내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논의에서 최저임금위원회 노사위원들은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근로자위원인 백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은 “정부가 생각하는 최저임금 속도 조절은 정부가 맡아 해야 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법에 명시된 최저임금위원회 위원들의 독자적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파행에 이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최저임금이 2년 동안 너무 급격히 올랐고 수준도 국제적으로 봐도 높게 올라 있어 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최저임금위에서는 시장에 신호를 확실히 보내는게 필요하고 뭔가 변화의 모습을 줄 수 있는 심의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여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총 27명의 위원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근로자위원이 7명, 사용자위원 8명, 공익위원 9명 등 24명이 참석하여 회의를 진행했다. 

현행 최저임금법상 내년도 최저임금 고시 기한이 8월5일로 7월 중순까지는 최저임금을 결정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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