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공군 조사단은 지난 2월 서해상으로 추락한 KF-16D 전투기 추락사고의 원인을 엔진 연소실로 연료를 보내는 장치가 막혀 엔진이 정지된 것으로 발표했다. 공군 사고조사단은 사고 항공기 엔진 연소실로의 연료 공급이 중단되면서 엔진 정지(Flame out)로 인해 추락이 발생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FK-16D는 이륙 후 정상적으로 상승하여 훈련 공역에 진입했으나, 본격적인 임무 시작 전 '선회 기동'을 준비하던 중 엔진이 정지했다고 밝혔다. 당시 고도는 4.5km였으며, 속도는 396kts였다.  조종사들은 엔진을 되살리기 위해 공중 재시동 절차를 2회 수행했지만 실패했고 비상탈출을 해 민간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KF-16D 추락사고는 2016330일에 발생한 이후 3년 만이다.

 

공군은 사고 발생 직후 비행사고대책본부를 설치 비행, 정비, 항공관제 분야 등 13인의 전문 요원으로 구성된 사고 조사단을 꾸려 조사를 진행했다.  전투기가 이륙한지 13분 만에 추락하였으며, 조종사들이 비상 탈출을 했다는 점을 미뤄 기체 이상에 의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29일 엔진 정지를 추락 원인으로 발표했다.


사고 조사단은 엔진 정지와 연료 공급 중단을 일으킨 원인으로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료 펌프로 유입되는 연료 도관의 막힘 및 공기 유입, 연료 펌프 내부의 막힘, 엔진 연료 조절장치로 유입되는 연료 도관의 막힘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엔진 부품이 50m 깊이의 바다에 빠졌고 대부분 깨지고 열려 잇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은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엔진이 막힌 요인은 사전 점검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부분으로 비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현재 모든 KF-16D 연료계통에 대해 정밀 특별 점검과 핵심부품인 필터를 교체하는 중이다며 추락 사고 이후 대책에 대해 언급했다. 특별 점검을 마친 KF-16D 전투기들은 오는 31()부터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공군은 KF-16D 전투기가 추락한 원인인 엔진 막힘 현상이 외부에서 이물질이 유입되거나 작동 기계부품 훼손으로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해 단계적으로 비행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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