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FIVB(한국은 최근 터키와의 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며 열세에 놓여 있다.)
출처 : FIVB
(한국은 최근 터키와의 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며 열세에 놓여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여자배구 대표팀이 한국시간으로 22일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이른바 ‘라바리니호’라고 불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님이 공식 출범한 후 치른 첫 경기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알렉산더 리치홀에서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한 2019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예선 4조 첫 상대로 터키를 만났으며 0-3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9위인 한국은 12위인 터키보다 3계단 순위가 높지만 지난해 VNL 준우승 팀 터키를 넘어 서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한국은 최근 터키와의 경기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열세에 놓여 있었다.

▶ 높이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한국

김희진(IBK기업은행)이 국가대표팀 내에서 가장 많은 10득점을 올렸고 표승주(IBK기업은행)가 8득점, 좌우 날개 공격수인 김수지(IBK기업은행), 강소휘(GS칼텍스)가 6득점으로 힘을 보태는 듯 했으나 공격성공률은 20%대에 그치면서 상대 블로킹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 출발이 좋지 못했던 한국은 터키 공격에 8-4로 끌려갔다. 그러나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이 시도한 속공이 통하며 7-9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터키는 높이를 앞세워 우리나라의 공격을 가로 막으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터키가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표승주(IBK기업은행)의 블로킹 득점으로 8-4로 리드를 이끌어가면서 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 아웃에 도달했다. 터키도 추격에 나섰지만 세트 중반 정대영이 가로막기에 성공해 15-11로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터키의 반격은 매우 거셌다.
장신 스파이커로 유명한 카라쿠르트가 투입되면서 점수차는 점점 좁아졌고 한국은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15-17이 됐다. 결국 2세트는 듀스까지 이어졌고 긴 랠리 끝에 28-26으로 터키가 2세트 마저 따냈다.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내준 한국은 3세트가 시작되고 경기 초반까지 7-6으로 앞서나가며 터키와 비슷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이후 다시 터키의 추격을 허용하며 높이에서 일방적으로 밀린 한국은 터키에게 흐름을 내어주면서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한 한국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나선 이번 대회는 주전 선수의 부상 등으로 인해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이재영과 김해란(흥국생명), 이소영(GS칼텍스)은 대표팀 합류 후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터키 리그를 늦게 마친 대표님 에이스 김연경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VNL 3주차부터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렇게 주축 선수가 빠진 우리나라 대표팀은 오늘 밤 자정, 세계랭킹 1위인 홈팀 세르비아와 VNL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편 첫 발은 내디딘 라바리니 감독은 “함께 훈련한지 일주일밖에 안 됐다”며 “신체적으로 뛰어난 팀과 상대할 때에는 우리 공격이 더욱 빨라야 하고 전략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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