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성이 결혼 2개월 만에 두 대의 차에 치여 숨지면서 블랙박스 영상과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주변의 궁금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에서 한지성이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한지성은 당시 고속도로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을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한지성은 당시 남편과 함께 차량에 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남편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남편은 아내가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1차 부검 소견은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택시를 주행하던 택시 운전사가 한지성을 친 것은 사실이지만, 한지성이 고속도로 한가운데 차량을 세우고 나와있던 이유가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지성을 친 택시기사와 승용차 운전자는 7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주행 중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 정차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택시기사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고 택시를 주행하다가 한지성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과속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지성의 시신을 국과수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과 사고 어느 시점에 숨졌는지 조사할 방침”이라며 더불어 “한지성이 왜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를 함께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운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지성의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게 동료들과 네티즌들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지성은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해 2011년까지 앨범을 내도 활동한 후 배우로 전향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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