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이드뷰 (비가 오면 컨디션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일까?)
출처 : 사이드뷰 (비가 오면 컨디션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일까?)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고 있는 최원기(56세)씨는 작년부터 비가 오는 날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비가 오면 온 몸이 아프다라고 하는 것을 이해 못했는데 이제 내가 그 나이가 되다 보니 그 심정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비만 오면 무릎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최 씨와 같이 비가 내리는 날 삭신이 쑤신다고 느끼거나 주변에서 말하는 것을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젊고 건장한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쉽게 공감을 하지 못하고 으레 하는 이야기로 치부하기 십상이지만 몸이 약하거나 예민한 사람들은 비가 오는 날에 컨디션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실제로 비가 내리는 날엔 두통, 근육 경련,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겪는 이들이 많은데 개중 날이 흐리기만 해도 이런 증상을 겪을 정도로 심각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들의 컨디션을 떨어뜨리는 것일까?

 

비가 내리는 날 컨디션이 저하되는 가장 큰 원인은 기압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흔히 저기압인 상태에선 신체가 보다 큰 압박을 받아 신체가 피로해진다고 알고 있지만 저기압 상태에선 신체를 압박하던 공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오히려 몸이 느슨해져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때문에 비가 내리는 날엔 평소 긴장되어 있던 근육들이 풀어지고 뼈와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골밀도와 근육량이 낮은 노인들은 삭신이 쑤시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평소에도 혈액 순환과 신진 대사가 느린 저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저기압 상태에서 컨디션이 더 크게 떨어진다.

 

또한 비가 내리는 날엔 자연스럽게 습도가 높아지는데 높은 습도 또한 신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높은 습도는 피부의 표면에 막을 형성해 꿉꿉하고 불쾌한 느낌을 줄 뿐 더러 피부나 호흡기에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조성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단히 좋지 않다. 또한 저기압 상태에선 구름이 자주 끼게 되고 일조량이 부족해지니 신체의 비타민 합성 능력이 떨어져 자연스럽게 신체능력이 저하되게 된다.

 

비가 내리는 날에 컨디션이 크게 저하된다면 평소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능력을 단련하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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