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이드뷰 – 이태원의 모 바에서 수입 맥주를 판매하고 있는 모습
출처 : 사이드뷰 (이태원의 모 바에서 수입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태현(31)씨는 하루 일과의 끝이 샤워 후 맥주 한 잔일만큼 평상시 맥주 애호가로 주변에 소문이 나 있다. 하지만 며칠 전 친구에게 SNS 메시지 한 통에 최근에는 맥주 마시기가 꺼려지고 있다. 바로 농약 맥주 리스트파일 때문이다. 전달 받은 리스트에는 평상시 김씨가 자주 마시는 제품이 여럿 포함이 되어 있었고, 심지어 어제도 마신 제품도 있었다. 김씨는 평소 스트레스를 편의점에서 산 맥주 한 캔으로 풀곤 했는데 이제는 그러기도 어려울 것 같다.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찜찜하긴 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농약 수입 맥주 리스트가 논란이 되고 있다. 리스트의 출처는 미국 소비자 단체인 ‘US PIRG’ 이다. 이 단체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체 발암성 추정 물질로 분류한 글리포세이트가 15종의 맥주, 5종의 와인에서 검출이 되었다고 한다. 글리포세이트는 콩, , 보리 등 GMO 작물을 재배할 때 사용하는 제초제의 주요 성분으로, 제초제를 살포한 농장의 근로자나 인근 주민의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글리포세이트 성분이 검출된 맥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칭따오 49.7ppb(10억 분의 1), 버드와이저 27bbp, 하이네켄 20.9bbp, 기네스 20.3bbp 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식품을 통한 글리포세이트의 일일 섭취 허용량을 체중 1kg 1mg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환경청은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의 검출량 이라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출처 : 사이드뷰 – 이미 맥주는 많은 사람들의 지친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필수품이 되었다.
출처 : 사이드뷰 (이미 맥주는 많은 사람들의 지친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필수품이 되었다.)

 

▶우리 정부의 대응은 어떨까?

 

‘수입 맥주 리스트’ 논란이 이어지자 식약청에서도 소비자 불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국내에서 팔리는 수입 맥주 40종을 분석하고 있으며, 리스트에 언급된 와인 5 1종도 국내에서 유통됨에 따라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리고 국산 맥주에 대한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며 결과 발표 시 수입 맥주, 와인, 국산 맥주에 대한 검사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글레포세이트의 하루 섭취 허용량을 1kg당 0.8mg로 제한하고 있으며, 맥주 원료 수입 단계에서 이미 글리포세이트를 검사하고 있다. 원료 자체가 글리포세이트 안전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다면 가공 식품인 맥주도 안전 기준치 안에 있게 되는 것이다. 농약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맥주의 주 원료인 알코올 자체가 발암물질에 포함이 되어 있다. 알코올은 인체 발암성과 충분한 근거 자료가 있는 물질로 국제암연구소에서도 1군으로 정하고 있다. 즉, 농약 맥주 리스트를 떠나 과도하게 음주를 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수입 맥주 리스트에 대한 식약청의 검사 결과는 다음주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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