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비 인상 보도가 나온 후에도 기존처럼 배송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대한통운
이미지출처: 사이드뷰(택배비인상하는 대한통운 차량이미지)

계속된 물가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이 택배비 인상 소식을 전하면서 소비자들은 한숨을 내쉬거나 개선되어야 할게 이제야 개선됐다며 입장이 나뉘고 있다.  반면에 소규모 사업자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막막해하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CJ대한통운 관계자에 따르면 “27년 동안 과열 경쟁 등의 문제로 택배 단가가 떨어진 것이 현실이다. 헌데 이번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상승과 고정비용까지 증가함에 따라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택배 단가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됐다”라고 전하면서 “현재 고객사들과 택배비 인상협상에 나서고 있으며, 이달까지 협의를 끝내고 다음달 3월1일부터 새 단가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등 기업고객에게 인상한 운임을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평균 인상 가격은 100원 수준으로 지난해 평균 단가 2229원(한국통합물류협회 자료)에서 5% 오른 수준이지만 일부 품목은 1000원 이상으로 오를수 있다. 

하지만 이번 택배비 인상은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택배비가 인상될 경우 감내하기 어려운 소규모 사업자는 무료 배송 가능 금액 기준과 소비자에게 부과하던 평균 2500원의 택배비를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더불어 상품 가격에 택배비 반영까지 고려한다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분당에 사는 이모씨(28세)는 “택배비 인상으로 택배 업체만 수익이 늘어나지 소비자나 소기업은 다 손해보는 것이 아니냐”고 전하면서 “물론 고생하는 택배기사님들의 처우가 개선되는 것은 좋지만 안그래도 어려운 경기에 소비자들만 부담 할 것들이 늘어나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또한 A업체 쇼핑몰 사장 박모씨(36세)는 “택배비가 오른다고요? 요새는 소비자들이 무료배송인지 아닌지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택배비를 저희가 최대한 부담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왔는데 이제 택배비가 인상된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소비자들이 부담을 해야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떨어질까봐 걱정이 앞서네요”라고 전했다. 

반면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인상된 택배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소비자 부담이 늘어나긴 하지만 택배기사 처우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이정도쯤이야”, “소비자 부담이 늘어도 택배비 정상화는 옛날부터 필요했던 부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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