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 선수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를 상습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심석희 선수 변호인에 따르면 심석희 선수는 지난달 17일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추가 고소장에는 심석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때인 2014년부터 지난해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남짓 앞둔 1월 중순 시점까지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가 만6살때부터 코치를 맡았으며 폭행과 성폭행을 하고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심 선수를 감시하고 협박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석희 선수는 변호인을 통해 “지도자가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폭행과 협박을 가하고, 약4년간 상습적인 성폭행을 해온 사건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묵과해서는 안될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피해 사실이 밝혀질 경우 국가대표 선수로서, 여성 피해자로서 당할 추가적인 피해와 혹시 모를 가해자의 보복이 너무 두려워 모든 일을 혼자 감내했다”고 전했다. 

또한 심 선수의 법률대리인 조은 변호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심 선수가 심하게 폭행을 당했는데도 올림픽이나 그 이후에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을 보여준게 큰 힘이 됐다”는 팬의 편지를 받고 이처럼 고소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조은 변호사는 “심 선수는 자기가 이렇게 용기내 얘기함으로써 어딘가에 있을 다른 피해자들도 더 용기 내서 앞으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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