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의 절반 이상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절반, 제조업종의 경우 10개 중 6개 기업이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76개사 가운데 51.1%는 올해보다 악화된 내년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 기업도 44.3%에 달해 약 95% 이상이 내년 경기가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라 예상한 기업은 4.6%에 그쳤다.

그리고 제조업 기업들은 ‘다소 악화’라는 응답이 49.4%, ‘크게 악화’가 10.4%로 각각 집계되면서 총 59.8%가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았다.

그 밖에 응답으로 기업들은 내년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영전략으로 ‘기존사업 및 신사업 투자 확대(28.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재무안정성 관리(25.6%)’, ‘외형성장 집중(19.9%), ‘사업 구조조정(17.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최근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커지는 등 일자리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마저 어두워 우려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내년도 경영전략으로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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