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서 아내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7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55)는 이날 오전2시경 강서구 내발산동 자택에서 ‘아내를 죽이라’는 환청을 듣고 주방에 있던 흉기로 자신의 아내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바로 숨졌다. 딸은 사건 당시 자신의 방에서 비명 소리를 듣고 안방으로 가 A씨의 범행 현장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딸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버지에게 알코올 중독성 치매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이날 사건 발생 당시 A씨가 음주상태에서 범행이 일어난 것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한 A씨는 사건 발생 이전에도 두 차례 가정폭력으로 경찰에 신고된 기록이 확인되어 경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숨진 아내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도 의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