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가을 야구를 마감한 KIA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이고 있다.

바로 베테랑 투수 임창용을 방출한 것에 팬들이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이미 홈구장인 챔피언스필드를 항의 방문했고, 집회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이렇게 까지 팬들의 분노를 산 이유는 무엇일까?

 

임창용이 KIA에서 가지는 특별한 의미 때문이다.

1995 KIA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특유의 뱀 직구를 앞에서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했으나 기업의 자금난으로 1999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었다.

이후 임창용은 일본과 미국을 거쳐 2014년 다시 삼성에 복귀했으나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되어 방출 되었다.

그리고 고향 구단인 KIA가 다시 임창용에 손을 내밀었던 것이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나이에도 2014년부터 올해까지 16 14, 13홀드 26세이브를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도 4.73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의 극심한 타고투저, 그리고 선수 본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임창용은 제 몫을 했지만 KIA는 세대 교체를 명분으로 임창용을 방출한 것이다.

선수 본인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해 다른 팀의 제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KIA가 베테랑 투수를 방출한 것에 대해 일부 팬들은 구단과 감독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모금 활동은 물론 웹사이트를 개설했고,

팬과의 만남의 자리인 호랑이 가족 한마당에 항의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KIA 구단은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며,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강구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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