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들의 생활에 빗대어 욜로족, 딩크족 등 각종 신조어가 많이 파생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것은 기술의 발전으로 급격히 증가한 스몸비족이다. 이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며 느리게 걷는 모습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최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4~2016년 보행 중 주의분산 보행사고로 접수된 사건은 모두 2,340건이며 이 사고의 사상자 수는 6,470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의분산 보행사고 중 62%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다 차량과 충돌하는 등 휴대전화 사용 중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10대와 20대가 주로 등교 및 출근하는 시간대인 오전 8~9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중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음악을 듣거나 통화를 하는 경우보다 휴대폰을 계속 주시하거나 조작하다가 사고가 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음악 청취는 24.9%, 휴대폰 통화는 15%에 그친 반면 휴대폰 주시, 조작 비율은 60.1%를 차지하였다.

스몸비족에 대한 문제가 커지자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특별시 보행권 확보와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기본 조례 일부 개정 조례공포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이 조례에 ‘모든 시민은 횡단보도 보행 중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국내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바 있으나 아직 공식적인 제재 방침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지자체에서 나서 안전 표지판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 예방법의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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