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김포시청(지난 3월29일 김포시와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김포도시관리공사, ㈜한강시네폴리스개발과 미래성장산업 육성 및 산학 상생협력을 위한 첨단복합시설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모습.)
출처 : 김포시청(지난 3월29일 김포시와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김포도시관리공사, ㈜한강시네폴리스개발과 미래성장산업 육성 및 산학 상생협력을 위한 첨단복합시설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모습.)

한강신도시(구래동)에 들어설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한 김포시민들의 우려가 증폭하는 모양새다. 27일 사이드뷰의 취재 결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데이터센터는 지난 2021년 6월 건축허가가 처리되고, 지난 3월29일 관련 MOU가 체결된 ‘민선 7기’ 김포시청의 주요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김포시는 지난 3월29일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김포도시관리공사·한강시네폴리스개발과 함께 ‘미래성장산업 육성 및 산학 상생협력을 위한 첨단복합시설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시장이던 정하영 전 시장은 “메타버스를 테마로 한 창업지원시설과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김포가 첨단 IT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협력하고 미래성장산업 유치와 함께 첨단 디지털 경제도시 성장을 더욱 견인하겠다”고 데이터센터 유치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해당 센터는 건축공사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김포한강신도시 입주민 커뮤니티인 한강신도시총연합회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구래동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특고압선을 1m 깊이로 매설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특고압선에서 발생하는 유해 전파는 한강신도시 주민들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김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때도 데이터센터 문제가 언급됐다. 한종우 국민의힘 김포시의원은 “데이터센터는 충분히 민감한 사항이어서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소통도 노력하고 지역주민들과의 합의가 꼭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건립 사안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민적 정서를 무시한 채 규정 부합에만 초점을 맞춘 사안임을 한종우 의원이 지적한 것이다.

◆ MOU 당시엔 ‘침묵’했던 민주당, 시민 반발 커지자 입장 선회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의회 일동이 지난 26일 발표한 데이터센터 관련 성명도 구설수에 올랐다. 해당 데이터센터 MOU를 체결할 당시엔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최근 들어 성명을 낸 게 화근이 된 것이다. 

민주당 김포시의회 일동은 성명을 통해 “데이터센터는 70만 자족도시, 김포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고용을 비롯한 전후방 경제효과도 크지 않다”며 “구래동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한 유해성 재검증 및 주민 의견 수렴 등 관련 현안 해소를 위해 주민협의체 구성을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반면 민주당 시의회의 이같은 성명에 일부 구래동 시민들은 반감의 시선을 드러냈다. 민선 7기 정하영 전 시장이 데이터센터 MOU 건립 당시 언급했던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김포가 첨단 IT 도시로 거듭날 것”이란 발언과 대조를 이뤘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지역사회 일각에선 당시엔 침묵했던 민주당 시의회가 최근 입장을 바꾼 것은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출처 : 김포시청(김포시청 전경)
출처 : 김포시청(김포시청 전경)

◆ 김포시청 “사업주·주민 대표 사전협의… 우려 해소에 총력”

김포시청에서는 27일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 “한강신도시에는 지난 2019년 장기동에 들어선 데이터센터에 이어 구래동에 데이터센터 건립이 지난 민선 7기 2021년에 건축허가를 받았다”며 “민선 7기에서 건축허가가 완료된 사안이라 한계가 있지만, 민선 8기 김포시는 해당 사안에 대한 대안 모색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러면서 “건축주(사업주)로 하여금 다음 달 초까지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 주민 대표들과의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자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며 “앞으로 김포시는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상황은 ▲2020년 9월25일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2020년 10월12일 경관위원회 심의를 각각 완료했다. 이에 ▲2021년 6월3일 건축허가가 처리되었으며, ▲2022년 11월 중 건축공사 착공 ▲2025년 10월 중 공사 완료 및 가동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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