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의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먼 훗날 한숨지으며 내 살아온 동안을 돌아볼 때
'아 내가 진정으로 살았구나’ 생각되는 순간은
오직 사랑으로 함께한 시간이 아니겠는가
- 박노해
'사랑은, 나의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박노해 시인의 <박노해의 걷는 독서>에 삽입 된 글귀이다. 현대인들에게 ‘시간’은 다양한 의미로 닿을 수 있으나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임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웃집 ‘어머나’] 스물한 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인 김여진(22세)씨는 ‘소중’의 의미와 ‘시간’의 의미가 모두 담긴 사랑을 보여준 ‘꽃처럼 아름다운 청년’이다.
갑상선 유두암 판정을 받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골반까지 기른 생머리가 자부심이었다는 그녀가 머리카락을 기부하게 된 사연에는 아픔이 있었다. 막 성인이 된 2020년 1월 갑상선 유두암판정으로 갑상선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되는 일을 겪게 된다. 항암치료 없이 절제술만으로 호전이 가능한 암이었지만 당시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는 그녀는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의미 있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작고 여린 몸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일상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살면서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고, 또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눔으로써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나서야겠다고 다짐을 한 여진씨는 어머나 운동 본부를 통해 25cm 이상의 머리카락 다발이 소아암 환우들의 가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아이들에게 작은 일상의 행복과 기쁨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길러온 ‘소중한 모발’을 기부하게 되었다.
중,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학습에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도와주는 학습 멘토 봉사를 해 왔다는 여진씨는 향후 사회 공헌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CSR 경영 트렌드에 앞장서 사회적약자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힘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브랜드 마케터가 되는 것이 꿈이다.
김여진씨의 좌우명은 ‘후회하지 않는 삶’이다. 시도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도전해야 하고 실패했다는 것에 대해 좌절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녀의 열정과 용기를 <사이드뷰-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은 옆에서 응원하고자 한다.
*[이웃집 '어머나']는 사이드뷰가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어린 암 환자들을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인 '어머나'에 머리카락을 기부해 주신 고마운 분들의 사연을 연재 하는 코너입니다. 저희는 기부해 주신 분들의 따뜻한 마음들을 모아 알리면 그 온기가 더 널리 퍼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전달해 보세요. 어린 소아암 환자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습니다.
☎어머나 운동본부 홈페이지 http://www.givehair.net / givehairkat@gmail.com 를 통해 기부 문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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