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의 한 장면)
출처: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의 한 장면)

학교폭력을 저지른 연예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 많은 배우, 가수, 아이돌 등의 연예인들이 10대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학생 때 ‘폭력’을 행사한 상태로 미디어·콘텐츠를 통해 활동한다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그 자체로 2차 가해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개선돼야 한다.

지난해 많은 배우, 가수, 아이돌들의 학교 폭력 폭로 이슈가 일어났다. 본인 인정 및 사과를 하면서 활동을 강행하는 쪽이 있는 반면에 진위는 불분명하고 사건이 장기화되는 중이지만 그룹을 탈퇴하거나 법적 분쟁을 일으키는 쪽도 있었다. 물론 부인을 하거나 아직까지 확인 중에 있는 이슈도 있고, 허위 사실인 이슈도 있었다. 이처럼 ‘학교 폭력’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이자 이슈가 됐다.

실제 사례 중 하나로 계속되는 폭로 글과 반박 옹호 글로 인해 본인 인정 및 사과를 하고 약 4개월 활동 중단 후 공식 스케줄을 재개한 경우도 등장했다. 또한 학교폭력 사실이 제기된 것에 사실무근이라는 결론을 짓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수사 과정 중에 폭행 사실을 인정한 것이 알려지기도 했으며, 오히려 가해자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법적대응을 통해 잘못이 아닌 것처럼 만들다 결과적으로 사과한 사례도 존재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사회의 학교 폭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전체 학교 폭력 경험률 중 피해와 가해는 0.2%p, 0.1%p 증가하여 각각 1.1%, 04%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 학교 폭력의 경험률은 2020년 대비 피해와 가해, 목격 모두에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학교 폭력은 아직까지도 10대들 사이에서 더욱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학교폭력이 여전히 심하고 증가하는 추세 속에 연예인의 학교 폭력은 10대들에게 있어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자칫 학교폭력 자체를 가볍게 볼 수도 있으며, 이런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때 ‘잘못된 인식’이 보편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미디어의 사회·교육적 효과를 고려했을 때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사회인지이론의 모델링 같은 오래된 주요 이론에서도 ‘따라 하며 배우는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현실의 미디어 영역에서 등급별 제작 가능한 콘텐츠가 존재하는 것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엄격하게 폭력, 음주, 흡연 등도 규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계'는 10대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것을 고려했을 때 학교 폭력이라는 것을 했다는 것 자체에 초점을 둬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을 저지른 연예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란다.


김수연 객원기자

* 김수연 객원기자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에서 언론을 전공 중인 예비언론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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